커뮤니친
학습법수학, 수학, 수학... 멘토님들 SOS
수학 공부법 알려달라고 하면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
"그냥 문제나 열심히 풀어."
"아닥하고 이 시간에 한 문제 더 풀어."
그냥 다들 이러시고 넘어가는데요... ㅠㅠ 근데 진짜로 아닥하고 문제 하나 더 풀면 수학 성적 올릴 수 있는 건가요?
수학 성적 올리는 방법, 비법, 뭐 그런거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올해는 진짜로 알려주신 그대로 함 따라해보겠습니다... ㅠㅠ
진짜로 그대로 해보고 진짜로 되는지 안 되는지 6평 때 인증할게요... ㅠㅠ
#3010001
그것은 수학은 유형암기나 단순지식주입만으로 되지 않으며, 오로지 깨달음과 익힘, 되돌아 봄을 통해 점점 더 한 층 한 층 정직하게 쌓이는 것이기때문입니다.
학생이 언급한 수학선생님들이 ‘그 시간에 문제나 풀라’고 하는 건 아마 그런 뜻일 수 있어요. 학생이 올린 질문은 ‘(남들보다) 접영 빨리 느는 요령’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접영 빨리 늘고 싶으면 맨날 수영장 가서 접영 연습하면 된다는 거 알고 있어요... 저도 수영 배웠거든요...
그럼 수학도 맨날맨날 문제풀이 연습하면 되는거죠?
제가 맨날맨날 문제풀이하는데도 무너가 점수는 잘 안 오르고 맨날맨날 제자리인 것 같아서....
뭔가 제 앞에 큰 벽이 놓여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 들어서...
제가 잘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혹시라도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거라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거 알기 때문에 더 겁이 나고...
쌤... 솔직히... 제가 하고 있는 방법에 대한 자신도 없고 확신도 없어서...
좀... 많이.. 무서워요... ㅠㅠ
학생은 학생이 접할 수 있는 수학선생들에게 위의 세 가지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은 말로 할 수 없는 겁니다. 접영법을 말로 할 수 없는 것처럼요.
학생의 깊은 고통이 자판 너머에서도 느껴집니다. 허나, ‘Quick and Dirty’한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마세요. 제가 ‘입시친’에 지난 이틀간 두 개의 글을 쓰며 학생의 질문을 생각했습니다. 그 글도 읽어보고 힘내세요. 다시 말하지만, 학생은 학생의 풀이를 들여다보고 방향을 조언해 줄 선생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수영학원에서 수영강사가 학생의 접영 하는 동작을 보고, 손동작, 머리위치, 킥동작, 순간 순간 눈의 위치를 잡아 주듯 말이죠. (여기서 중요한 건, 학생의 performance를 선생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되지 않으면 그건 수학교육이라 부르기 어렵지요. 수학교육에서 인강이나, 대형 show lecture의 한계가 뚜렷한 것은 그런 이유에요.)
사실은 학생이 그런 절박한 질문을 하기 까지 어떤 수학적 경험(mathematical experience)이 있었는지, 그리고 큰 시험에서 어떤 좋은 혹은 좋지 않은 경험이 있었는지 듣는게 먼저인데요.
스키장에서는 넘어진 사람이 창피한게 아니고, (스키 실력이 비록 안 늘더라도) 넘어지지 않으려 하는 게 창피한 거겠지요. 학생은 스스로가 더 발전하기 위한 좋은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있으니 그건 좋은 일입니다. 힘내세요.
시험불안증(test anxiety)에 대해서도 앞으로 ‘입시친’에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엄마한테도 보여줬는데 우리 엄마도 완전 놀라고 감동먹고.
쌤들이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함 해볼게요. 저 진짜 수학이 고구마같이 젤루 답답했는데
답답한 건 답답한거고 그냥 수학은 원래 고구마다 생각하고 그냥 해볼게요!
진짜 고맙습니다!!!! 6평 결과 나오면 점수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쌤들이랑, 멘토님께 공유할게요!!!!
저 진짜 열심히 하겠습니다!!!!!
6평을 본 다음에, ‘점수는 꽤 나왔는데, 왠지 내 실력이 아닌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보다, ‘점수는 조금 덜 만족스럽지만, 옳은 방향으로 공부해 온 것 같다’는 감정이 드는게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