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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의대생들의 비문학 공부법 글
모~두 모아두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안녕하세요. 메디친에서 대학생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SongT입니다.
얼마전에 메디친 인스타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제가 아주 옛날에 썼던 글을 두고 여러 가지 비판, 또는 논쟁이 오간 것 같습니다.
[SongT's FAQ] 국어, 성적이 정체되고 안 오른다면? ①편
[SongT's FAQ] 국어, 성적이 정체되고 안 오른다면? ②편
그중에 몇 개는 제 글에 대한 오해도 더러 있는 것 같아서, 그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1 가장 많이 받은 비판은 "저렇게 하다가 잘못되면 어떡하냐"였습니다.
물론, 잘못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 윗글에서 채권을 '돈'이라는 예시를 들어서 생각한 저의 경우,
1문단 마지막 문장인 '급부는 재화나 서비스 제공인 경우가 많지만 그 외의 내용일 수도 있다.'에서 오류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해할 만한 것이나, 부족한 정보는 다 글에서 제시됩니다.
저 윗글처럼 채권을 '돈'으로 엮어서 이해한 학생은,
마지막 문장에 가서, "아, 돈 주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 다 급부에 해당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채권을 무조건 돈으로만 엮어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만,
요약된 게시물만 보면 충분히 그런 오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저의 설명은, 가장 '단순한 예시'를 찾는 과정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많은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글을 잘 읽는다고 하여서 글을 '단 한 번에' 잘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글을 읽는 과정에서 자신이 알고 있던 지식과 충돌하기도 하고,
앞부분의 내용을 잊어버려서 다시 올라가기도 하는 등,
읽는 과정에서는 여러 번 '수정'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학생들 중 일부는, 글을 '단 한 번에' 잘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앞에서 봤던 내용을 잊어버렸을 때 다시 올라가서 읽는 것이나
앞부분의 내용과 연결짓기 위해 다시 올라가서 읽는 것 등을 죄악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오히려 '깊은 이해'를 방해합니다.
그러니, 적극적으로 문장과 문장 사이의 숨은 의미(행간의 의미)를 찾으려고 하고,
앞에서 봤던 내용이다 싶을 때는 다시 올라가서 읽고 연결짓는 것 등을 적극적으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언어로 재진술하며 읽는 것은, 그 위험보다 더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뒤에서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2 채권을 '돈'으로 한정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당연히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채권을 돈으로 한정하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저기서 '돈' 얘기가 나온 맥락을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 채권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돈이 떠오릅니다.
"전 채권이 뭔지 몰라요!"
그러면, 이건 경제/법 지문이니까, 경제는 일단 다 '돈'과 관련된 거라고 엮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고요.
윗글에서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제가 이걸 경제/법 지문이라고 한 것은,
채권의 정의와 관련 있습니다.

채권은 경제와 법률, 두 가지 측면에서 각각 정의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지문이 어떤 지문인지 모르겠다면, 조금만 생각해봤을 때
인문 지문은 아니고, 과학/기술 지문은 아니니, 사회 지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 중에서 '채권, 급부, 채무', 이런 단어를 쓸 만한 지문은 경제나 법 지문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걸 경제/법 지문이라고 생각해보자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채권이 '돈'이랑만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두 가지 채권의 정의 모두, 충분히 '돈'과도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돈으로 엮어서 생각해보자고 한 것입니다.
#3 돈과 연결짓지 말고, 재진술을 안 하는 게 오히려 덜 복잡한 것 같은데?
/ 채권은 고3이라면 이미 배경지식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제가 저 윗글에서 말씀드린 것들이 전혀 와닿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저 글을 쓸 때는,
"2등급과 1등급 사이의 간극은 어디에서 나오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저 글을 읽는 1등급 학생들 중에서는 채권을 알고 있거나 몰랐던 학생이 있었을 것이고,
2등급 학생들 중에서도 채권을 알고 있거나 몰랐던 학생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저 하나의 예시만 가지고는 2등급과 1등급의 차이를 판별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2등급과 1등급의 사고방식(패턴)에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특히, "내가 모르는 낯선 지문을 대할 때" 그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납니다.
2021 수능에서 저 채권 지문은 많은 학생들에게 낯선 지문이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에서 저 지문은, 닳고 닳은 소재의 법 지문일 뿐입니다.
그러니, 저 윗글의 독해 방식은 오히려 과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 윗글에서 "낯선 지문을 대할 때 대처하는 태도"를 중심으로 본다면,
제 글의 의미가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저 윗글에서의 예시는 다른 것으로 수정하여 가지고 오겠습니다.)
채권, 채무, 급부를 이미 잘 알고 있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이 지문에서는 어려움이 없죠.
하지만, 문제는 "그걸 모른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것입니다.
"너는 채권도 모르는 수험생이니까 노답이야. 이 지문은 그냥 틀려!"라고 하기 보다,
어떻게든 벽을 뚫어내서 사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이 글에서 채권, 채무, 급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글을 읽는다고 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예시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내용도 잘 모르겠는데, 예시까지 없으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특정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와 같은 문장은 버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시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면, 내가 예시를 만들면 됩니다.
그것도, 가장 쉬운 예시로 만들면 더 좋습니다.
그래서 저기서 '돈' 얘기가 나온 겁니다.
물론, 채권, 급부, 채무를 '돈 받을 권리', '돈 주는 것', '돈 줘야 할 의무'라고 이해하는 것보다,
'무언가를 받을 권리', '해줘야 할 것', '해줘야 할 의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더 일반적이고, 더 추상적으로 이해할수록, 적용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니까요.
그런데, 그 말로 이해가 잘 안 된다면, 더 구체적이고, 더 실질적인 예시로 이해해보자는 것이죠.
#4 빠르게 지문을 파악하고 해석해야 하는데, 어느 시간에 저걸 다 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자신의 언어로 재진술하며 글을 읽어라'는 저의 말에 대해서,
그 필요성, 또는 당위성에 대해 의문이 드신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평가원의 글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한 번에 잘 읽으라고 준 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습방법 안내" 책자를 보겠습니다.
평가원에서는 '독서 학습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글을 읽을 때, 글의 표면적 정보를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에서 숨겨진 내용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국어의 행동 영역에서의 평가 요소에서도 나타납니다.

"사실적 이해"라고 하더라도, 말이나 글에 담긴 정보 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추론적 이해, 비판적 이해, 적용/창의 영역은 당연히 글에 명시되지 않은 정보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평가원은 이런 평가 목표를 염두에 두고 글을 씁니다.
독자를 이해시키는 것만이 독서 영역 지문의 목적이었다면,
있어야 할 예시를 빼고, 보충설명이 필요한 부분에서 설명을 빼고,
접속어가 있으면 더 자연스러워질 부분에서 접속어를 빼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독서 영역의 지문은 '평가', '시험'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고 만들기 때문에,
저런 행위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자신만의 언어로 재진술하면서 글을 읽는 능력"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어느 세월에 저걸 하고 있냐!'가 아니라,
열심히 훈련해서, 그런 능력을 기르자는 것이죠.
수능은 일치/불일치 문제의 선지를 만들 때에도 계속 재진술을 활용해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니 글에 나와 있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보다는,
여러분의 언어로 재진술해가며 글을 이해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이 글을 쓰면서 제가 그동안 썼던 글에서 여러분이 오해할 수 있을 만한 지점이 있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것들을 줄이면서 더 좋은 글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
💙 의대생들의 비문학 공부법 모두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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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많이 받은 비판은 "저렇게 하다가 잘못되면 어떡하냐"였습니다.
물론, 잘못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 윗글에서 채권을 '돈'이라는 예시를 들어서 생각한 저의 경우,
1문단 마지막 문장인 '급부는 재화나 서비스 제공인 경우가 많지만 그 외의 내용일 수도 있다.'에서 오류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해할 만한 것이나, 부족한 정보는 다 글에서 제시됩니다.
저 윗글처럼 채권을 '돈'으로 엮어서 이해한 학생은,
마지막 문장에 가서, "아, 돈 주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 다 급부에 해당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채권을 무조건 돈으로만 엮어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만,
요약된 게시물만 보면 충분히 그런 오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저의 설명은, 가장 '단순한 예시'를 찾는 과정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많은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글을 잘 읽는다고 하여서 글을 '단 한 번에' 잘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글을 읽는 과정에서 자신이 알고 있던 지식과 충돌하기도 하고,
앞부분의 내용을 잊어버려서 다시 올라가기도 하는 등,
읽는 과정에서는 여러 번 '수정'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학생들 중 일부는, 글을 '단 한 번에' 잘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앞에서 봤던 내용을 잊어버렸을 때 다시 올라가서 읽는 것이나
앞부분의 내용과 연결짓기 위해 다시 올라가서 읽는 것 등을 죄악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오히려 '깊은 이해'를 방해합니다.
그러니, 적극적으로 문장과 문장 사이의 숨은 의미(행간의 의미)를 찾으려고 하고,
앞에서 봤던 내용이다 싶을 때는 다시 올라가서 읽고 연결짓는 것 등을 적극적으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언어로 재진술하며 읽는 것은, 그 위험보다 더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뒤에서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2 채권을 '돈'으로 한정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당연히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채권을 돈으로 한정하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저기서 '돈' 얘기가 나온 맥락을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윗글에서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제가 이걸 경제/법 지문이라고 한 것은,
채권의 정의와 관련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문이 어떤 지문인지 모르겠다면, 조금만 생각해봤을 때
인문 지문은 아니고, 과학/기술 지문은 아니니, 사회 지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 중에서 '채권, 급부, 채무', 이런 단어를 쓸 만한 지문은 경제나 법 지문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걸 경제/법 지문이라고 생각해보자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채권이 '돈'이랑만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두 가지 채권의 정의 모두, 충분히 '돈'과도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돈으로 엮어서 생각해보자고 한 것입니다.
#3 돈과 연결짓지 말고, 재진술을 안 하는 게 오히려 덜 복잡한 것 같은데?
/ 채권은 고3이라면 이미 배경지식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제가 저 윗글에서 말씀드린 것들이 전혀 와닿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저 글을 쓸 때는,
"2등급과 1등급 사이의 간극은 어디에서 나오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저 글을 읽는 1등급 학생들 중에서는 채권을 알고 있거나 몰랐던 학생이 있었을 것이고,
2등급 학생들 중에서도 채권을 알고 있거나 몰랐던 학생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저 하나의 예시만 가지고는 2등급과 1등급의 차이를 판별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2등급과 1등급의 사고방식(패턴)에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특히, "내가 모르는 낯선 지문을 대할 때" 그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납니다.
2021 수능에서 저 채권 지문은 많은 학생들에게 낯선 지문이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에서 저 지문은, 닳고 닳은 소재의 법 지문일 뿐입니다.
그러니, 저 윗글의 독해 방식은 오히려 과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 윗글에서 "낯선 지문을 대할 때 대처하는 태도"를 중심으로 본다면,
제 글의 의미가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저 윗글에서의 예시는 다른 것으로 수정하여 가지고 오겠습니다.)
채권, 채무, 급부를 이미 잘 알고 있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이 지문에서는 어려움이 없죠.
하지만, 문제는 "그걸 모른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것입니다.
"너는 채권도 모르는 수험생이니까 노답이야. 이 지문은 그냥 틀려!"라고 하기 보다,
어떻게든 벽을 뚫어내서 사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이 글에서 채권, 채무, 급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글을 읽는다고 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예시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내용도 잘 모르겠는데, 예시까지 없으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특정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와 같은 문장은 버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시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면, 내가 예시를 만들면 됩니다.
그것도, 가장 쉬운 예시로 만들면 더 좋습니다.
그래서 저기서 '돈' 얘기가 나온 겁니다.
물론, 채권, 급부, 채무를 '돈 받을 권리', '돈 주는 것', '돈 줘야 할 의무'라고 이해하는 것보다,
'무언가를 받을 권리', '해줘야 할 것', '해줘야 할 의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더 일반적이고, 더 추상적으로 이해할수록, 적용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니까요.
그런데, 그 말로 이해가 잘 안 된다면, 더 구체적이고, 더 실질적인 예시로 이해해보자는 것이죠.
#4 빠르게 지문을 파악하고 해석해야 하는데, 어느 시간에 저걸 다 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자신의 언어로 재진술하며 글을 읽어라'는 저의 말에 대해서,
그 필요성, 또는 당위성에 대해 의문이 드신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평가원의 글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한 번에 잘 읽으라고 준 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습방법 안내" 책자를 보겠습니다.
평가원에서는 '독서 학습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글을 읽을 때, 글의 표면적 정보를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에서 숨겨진 내용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국어의 행동 영역에서의 평가 요소에서도 나타납니다.
"사실적 이해"라고 하더라도, 말이나 글에 담긴 정보 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추론적 이해, 비판적 이해, 적용/창의 영역은 당연히 글에 명시되지 않은 정보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평가원은 이런 평가 목표를 염두에 두고 글을 씁니다.
독자를 이해시키는 것만이 독서 영역 지문의 목적이었다면,
있어야 할 예시를 빼고, 보충설명이 필요한 부분에서 설명을 빼고,
접속어가 있으면 더 자연스러워질 부분에서 접속어를 빼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독서 영역의 지문은 '평가', '시험'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고 만들기 때문에,
저런 행위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자신만의 언어로 재진술하면서 글을 읽는 능력"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어느 세월에 저걸 하고 있냐!'가 아니라,
열심히 훈련해서, 그런 능력을 기르자는 것이죠.
수능은 일치/불일치 문제의 선지를 만들 때에도 계속 재진술을 활용해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니 글에 나와 있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보다는,
여러분의 언어로 재진술해가며 글을 이해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이 글을 쓰면서 제가 그동안 썼던 글에서 여러분이 오해할 수 있을 만한 지점이 있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것들을 줄이면서 더 좋은 글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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