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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토크입시토크는 아니지만, 말머리가 없어서. "너의 무기는 무엇이니?"

김병진
2021-01-05
조회수 323

‘하우스’ 혹은 ‘닥터 하우스’라고도 하는 미국 드라마가 있다.

아마도 FOX에서 만든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데,

2004년부터 시작해서 2012년 ‘시즌8’을 끝으로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이제 고3이 되는 학생들이 2003년생이 대부분일테니 오래된 드라마이다.

('Hyungoon Diary'님의 tistory에서 가져왔습니다.)


아마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5년쯤이었을 듯한데, 

미드라는 것도 낯설고 시즌제는 더더욱 생각을 못하던 때라 

에피소드 중심의 이 드라마는 따라가기에도 힘들었다. 

더군다나 품앗이처럼 집단으로 번역하여 공유하던 드라마를 본 것이라 

번역도 어색한 순간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재수생 종합반 담임을 하면서 

다양한 고민으로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그에 맞는 적절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었던 내게 

‘그레고리 하우스’의 ‘진단 의학’은 신세계와 같았다. 

‘진단 의학’이라는 것을 알지도 못하던 시기에 

다른 병원에서는 밝혀내지 못하는 질병의 이름이나 치료법을 도출해 내는 하우스와 그의 팀은 

무척이나 부럽고 절대적인 존재였다. 

뻔히 병명을 밝혀 내고 치료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죽음의 직전까지 몰려가는 환자를 보며 가슴 졸이고, 

인간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는 하우스에게 연민을 느끼곤 했다.


그 전까지 매체를 통해서 만나는 의사는 

존경받을 만하거나 완벽하거나 혹은 성인 군자와 같은 희생을 가지고 있는 부류와 

부와 권력 혹은 지위를 가진 존재가 되기 위해 의사라는 도구를 활용하는 존재가 전부였던 터라, 

인간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완벽하게 묘사되는 ‘하우스와 그의 팀’을 보며 

‘의사’라는, ‘의학’이라는 존재 의의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 어떤 일도 그러하겠지만, 

의학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현상의 원인을 밝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방 의학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존재하는 현상, 

즉, 결과를 놓고 그 원인을 밝혀 그 원인을 해결하거나 억제하려 한다는 점에서는

여러 사회과학 부류의 학문들과 유사해 보인다. 


닥터 하우스처럼 조각난 징후들을 관찰하고 

이에 대한 통찰을 통해 얼핏 감추어진 듯해 보이는 사실에 접근해 가고 

그 사실을 밝힌다는 점에서는 인문학, 혹은 추리물과도 긴밀한 관련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wallpapertip'에서 가져왔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지식과 함께 수반되는 여러 학문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만, 

그 지식들을 관통하는 통찰력과 깊은 관심과 순발력 또한 

아주 중요한 의사로서의 덕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사가 되고 싶은 여러분은 어떤 덕목을 가지고 있는지.


그래서 어떤 덕목을 무기로 

얼마나 매력적인 의사가 될 수 있는지를 

잠깐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덕목이 필요할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덧1)

오늘 이 글을 쓰면서 검색해 보니 이제는 유튜브에서 지난 화면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자막이 없어 나는 볼 수 없지만,

아마도 당신들은 볼 수 있지 않을까? ㅎㅎ

https://www.youtube.com/c/HouseMDOfficial/playlists

덧2)

하우스의 친구로 나오는 

제임스 윌슨 역을 맡은 배우는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의 주인 공 중 하나인 

‘닐 페리’역을 맡았었다. 

‘키팅’ 선생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학생. 

연극 배우로서의 삶을 꿈꾸다 자살하는 역이었는데, 

하우스에서도 똑똑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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