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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멘토[경희대 의대 - 최정현 멘토] 수험생들이 보면 좋을 영화 3편

최정현
2021-01-11
조회수 159

영화를 좋아하는 저는 고등학교 시절, 재수생 시절 공부를 하면서도 주말에는 영화를 보며 공부 스트레스를 달래고, 때로는 열심히 공부하기 위한 힘을 얻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메디친에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어떤 글이 도움이 될까 고민하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 중 학생들이 휴식할 때 보기 좋은 영화를 골라봤습니다. 제 취향이 조금은 들어간 글이니 참고해주세요! 


1.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1994)


처음으로 꼽은 영화는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등 6관왕을 한 작품 ‘포레스트 검프’입니다. 남들보다 낮은 지능을 가진 소년 포레스트 검프가 순수함을 잃지 않고 성장하며 겪는 이야기들이 미국의 현대사와 겹쳐 진행됩니다. 영화의 명대사인 “Life’s like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이라는 문장처럼, 예상치 못한 일들이 포레스트의 인생을 가득 채웁니다. 이것이 영화를 아름답게 만들고,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기억나게 하는 부분입니다. 아직은 그렇게 많은 시간을 살아보지 않은 학생분들과 제 자신이지만, 우리의 인생 또한 이러한 예상 못한 일들이 있을 때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분들이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일들이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기보다는 그런 일들이 있을 때 과정이 더 아름다워짐을 기억하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포레스트 검프’를 첫 번째로 선택했습니다. 재수 생활이 끝나고 극장에서 혼자 봤던 영화라 더 애틋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메인 테마 음악도 방송에서 자주 나오는 음악이라 들어보시면 ‘아 이거!’할거에요:)

(이미지 출저 : 네이버영화)


2. 원더풀 라이프(ワンダフルライフ, 1998)


두 번째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인 ‘원더풀 라이프’입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님이 올타임 베스트 영화 중 하나로 꼽았던 영화로도 유명합니다. 이 영화의 설정상 사람들은 죽음 이후 천국에 가기 전 7일동안 중간계에 머물며 가장 행복했던 기억 하나를 선택해 짧은 영화로 만들고, 천국에서는 영원히 그 기억과 감정 속에 머물게 됩니다. ‘원더풀 라이프’의 초, 중반부는 7일간 중간계에 머무는 망자들과 그들의 기억을 영화로 만들어주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다큐멘터리처럼 다룹니다. 마치 티비 다큐멘터리에 나와 자신의 삶을 얘기하는 사람들과 같이 말이죠. 실제로 영화에 나온 망자를 연기한 몇몇 인물들은 전문 배우가 아닌 일반인들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리는 이 영화에 더 빠져들게 되고, 우리 자신들을 대입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 대해 가장 인상깊었던 리뷰는 ‘영화가 끝나고 삶으로 돌아오는 순간, 이 영화는 시작된다.’라는 한줄 리뷰였습니다. 삶으로 돌아오는 순간 영화는 여러분들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이 영화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오후의 햇빛과 같은 따뜻함이 자주 느껴집니다.(제 의견입니다,,,ㅎㅎ) 요즘같은 추운 겨울, 삭막한 시대에 학생들에게 햇빛과 같은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어느 가족’과 같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추천드립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3. 록키(Rocky, 1976)


요즘은 배경음악인 ‘Gonna fly now’나 ‘Going the distance’로 더 유명한 제 49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수상작인 ‘록키’입니다. 1976년에 나온 영화지만, 언제 봐도 클래식인 이유가 있는 영화입니다. 앞선 두 영화가 따뜻한 영화라면, ‘록키’는 뜨겁다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필라델피아 뒷골목의 보잘것없던 복서 록키가 단 한번의 매치를 위해 훈련하고 꿈을 꾸는 과정 자체가 보는 사람들을 가슴 뛰게 하며, 복싱 매치에 이르러서는 내가 록키가 되고 록키가 내가 되는 영화입니다.(록키의 스승인 미키라는 인물의 오랜 꿈에 주목해서 본다면 또 다른 감동을 줍니다.)

꿈에 관한 영화는 진부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와 관련된 영화라면 더더욱 말이지요. ‘록키’는 꿈과 스포츠를 다룬 영화의 오랜 조상이자, 시초가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록키’는 절대로 진부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록키 3,4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인 실버스터 스탤론의 ‘록키’를 찍기 이전의 삶을 투영한 각본과, 우리가 어디선가 들어봤을 ‘Gonna fly now’, ‘Going the distance’ 가 배경음악으로 어우러질 때, 우리는 왜 ‘록키’가 오랜 시간 ‘스포츠+꿈’ 영화의 클래식으로 남았는지 알게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마음 어딘가에 꿈을 간직하고 있을 학생들이 떠올라 이 영화를 마지막 영화로 꼽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3개의 영화를 꼽고 나니 모두 꽤 오래된 영화네요. 짧게는 23년, 길게는 45년이 된 영화들이지만 현재의 학생들이 봐도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나 오래된 영화들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요.


이번 글의 반응이 좋다면 또 다른 영화들도 가지고 오겠습니다. 다음에는 최근 영화들로 꼽아봐야겠네요. 모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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