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친

Contents of Medical Seniors

대학생 멘토[SongT's FAQ] 수시 원서 '결제' 버튼을 눌렀다면

SongT
2021-09-13
조회수 175


안녕하세요 메디친에서 대학생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SongT입니다.

이제 수시 원서 접수 마감일이 다가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길 원하는 학교는 대부분 오늘이 마감일이죠.

아, 여러분 결제 버튼 누르는 거 깜빡하지 않으셨죠?

자소서는 결제 버튼 누르고 나서도 며칠 동안은 수정 가능한 거 아시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수시 원서 접수 '결제' 버튼을 누른 여러분에게 몇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입니다.


1) 이제부터 쓸 데 없는 물음표는 머리 속에서 지우세요.

이 학교 괜히 지원했나?

경쟁률이 왜 이렇게 박터지지?

아, 논술 최저 좀 더 빡센데 집어 넣을 걸 그랬나?

내가 최저를 맞출 수 있을까?

최저 맞춰도 이 학교 합격할 수 있을까?

내 자소서에 이 내용 넣을 걸/뺄 걸 그랬나?

이런 물음표요. 결제 버튼을 누른 순간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공부 뿐입니다.

여러분이 결제 버튼을 누른 순간 원서는 더 이상 못 바꿉니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저런 물음표를 던지는 것은 집착이고 미련입니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더 이상 집착하지 마세요.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착하세요.

그건, 여러분의 수능 성적입니다.


2) 최저가 있는 의대에 가고 싶다면, 이제부터 여러분은 정시 파이터입니다.

뭔 소리냐고요?

여러분이 가고 싶은 의대의 최저는 어떻죠? 보통 3합 4, 4합 5 아닌가요?

이 최저를 맞추고 싶다면, 절대 여러분의 목표가 3합 4, 4합 5여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에 못 갑니다. (아, 물론 어디든 대학은 갈 수 있어요.)

여러분은 의대 정시에 지원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수시에 최저가 붙었다는 것을 잘못 이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수시라는 건, 학생부라는 건

정시로 여러분이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몇 단계 높은 대학을 갈 수 있는 보너스 포인트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결국엔 많은 학생들이 최저의 문 앞에서 좌절해요.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는 제가 지원했을 때 경쟁률이 20:1이었습니다.

30명 뽑는데 600명 가까이의 학생들이 지원했어요. 심지어 학교장추천전형이었는데도 말이죠.

그런데, 그 20대 1이 실제 경쟁률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다 4합 5의 문턱에서 좌절하기 때문이죠.

(정확하게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투스의 추정치로 환산해보면 5대 1 정도로 떨어질 겁니다.)

실제 경쟁률이 5대 1이라고 치면, 그 5대 1은 보너스 포인트끼리의 경쟁인 거고,

20대 1의 경쟁은, (절대평가로 치뤄지는) 수능 시험 경쟁인 겁니다.

여러분은 15명이 되시겠습니까, 5명이 되시겠습니까?


또, 4합 5라고 해서 

"난 XX과목은 2등급 받고, 나머지는 1등급 받을 거야!"

와 같은 목표를 세우지 마세요. 절대 그렇게 안 됩니다.

4합 5가 최저라면, 

"모든 과목에 1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혹시 삐끗하면 2등급이 나올 수도 있다."

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정시파이터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다 맞는 게 목표여야 합니다. 1등급이 목표인 사람은 수능 시험장 가면 1등급 안 나옵니다.

왜냐고요? 1등급이 목표인 학생들이 자신에게 한계 설정을 합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 에이 수능이 이것보다 어렵게 나오겠어~

에이 사설 문제 이건 수능에 나오기 너무 과하잖아~

에이 1등급은 수학 3개까지 틀려도 되는 걸 뭐~

이렇게 한계 설정을 한다고요.

그러면 수능이 본인 생각보다 훨씬 어렵게 나오고,

쉬워보이는데. 풀릴 것 같은데, 낯선 문항들에서 멘탈이 털려서 여러분이 원하는 점수를 못 받습니다.

그러니, 의대에 지원한 여러분들은 제발, 한계 설정하지 마시고 다 맞도록 공부하세요.

그래야 1등급 나옵니다.


3) 학교나 학원 분위기에 휘둘리지 마세요. 결국엔 대학은 각자 가는 겁니다.

이때쯤 학교 분위기는 파티죠. 학생들은 수시 원서를 접수하면 그 학교에 붙은 것처럼 생각하니까요.

(합격조회 누르기 전까지 절대 '자신의' 현실은 모르는 겁니다. 물론 저도 그랬고요.)

재종 분위기는 정반대로 우울해집니다. 

현역 때보다 자기 객관화가 더 잘 되기 시작하고, 그래서 자존감은 떨어져 있고, 

그래서 공부는 하는데 하는 것 같지가 않고, ....

악순환의 반복이죠.

그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수험생활의 성공 조건'으로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꾸준함, 방향성, 둔감함인데요,

둔감해야 합니다. 정말, 둔감해야 합니다.

"아, 쟤가 자꾸 다리 떨어서 공부를 못하겠어!"

"아, 책상이 불편해서 공부를 못하겠어!"

"아, 학교 애들이 시끄러워서 공부를 못하겠어!"

하면, 결국 여러분이 손해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죠? 바꿀 수 없는 걸 바꾸려 하지 말라고요.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다리 떠는 사람은 수능장에도 있습니다. 없다고 말 못해요.

그러면 여러분의 친구는 여러분에게 수능 예행연습을 시켜주고 있는 겁니다..!

수능장에서도 책상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역 때 책상 크기가 너무 작아서, 시험지의 한 면이 안 펼쳐졌어요.

그래서 시험지가 찢기고 난리가 났었죠.

그런 상황에서 여러분이 어떻게 할 건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건설적인 고민일 겁니다.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상황이 나빠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끔 연습하세요.

그런 상황 하나하나에 스트레스를 받고, 상황을 다 여러분이 통제하려고 하면

여러분이 힘들어집니다.

그냥 그런 상황 하나하나가 수능 시험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상황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보는 것이 더 좋은 방향입니다.


4) 지금 보는 모의고사의 점수는 오르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수능 점수는 

내가 수능에 맞게 '생각'하고 노력한 양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수능 딱 그날 당일 못 볼까봐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얼마나 여러분이 수능을 위해 준비하고, 생각하고, 노력했는지가 이 시험의 점수를 결정하니까요.

그런데, 여러분이 앞으로 보게 될 교육청 모의고사나 사설 모의고사의 점수는 오르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건 여러분의 실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는 '도구'일 뿐이기 때문이죠.

여러분의 수능 점수를 결정하는 것은 그 모의고사를 본 뒤의 여러분의 '반응'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일관하며 학습전략을 세우고, 더 좋은 풀이, 더 좋은 생각을 고민하기는커녕

단순한 양치기, 목적성 없이 그냥 시간 흘러 가는 대로 공부하다 보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연결되게 되고, 그러면서 주변의 유혹에 쉽게 빠지게 되고,

전자기기의 노예가 되거나 친구들과 노는 데 빠지게 되고,

'나는 그래도 수능 점수가 잘 나올 것 같은데?'라는 자만심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러면 그 모의고사 점수보다도 처참한 '심판'을 받게 될 겁니다.


그러나 모의고사 점수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그것이 다른 문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찾아보고,

친구들과는 더 좋은 풀이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어보고,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그 문제를 그렇게 풀어야 하는 이유를 더 고민해보고,

작년에는, 올해 초에는 못했던 생각을 하기 위해, 진정한 실력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라면,

수능장에서 그 과정을 결과로 당당히 '증명'하고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수능은 결국 여러분의 평소 태도와 습관의 합집합, 또는 평균변화율임을 잊지 맙시다. 


5) 그러니 지금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한 공부를 돌아보고,

앞으로 뭘 하고 수능에 들어갈 지, 

내가 수능에서 최선의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 지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 얘기는 별도의 글로 올리겠습니다.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