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친

Contents of Medical Seniors

대학생 멘토[SongT's FAQ] 9평은 전략이다!

SongT
2021-08-10
조회수 1109

안녕하세요. 메디친에서 대학생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SongT입니다.

이제 9평도 얼마 안 남았네요. D-100이라는 얘기도 들려오니, 여러분의 마음도 싱숭생숭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때 공부가 제일 안 됐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잘 공부하고 있던 기숙학원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갑자기 집에서 공부하라니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참 힘들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들 나름대로의 힘듦, (또 누군가는 slump라는 말을 하겠죠.), 고민, 

외로움이 각각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건 Past편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오늘은 FAQ입니다.

6평이든, 9평이든 학생들이 매우 중요한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그 중요한 시험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그 결과가 좋고 나쁨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에 대해

나름의 고민, 또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커뮤니친에 올라왔던 이런 질문은 이 글을 올린 학생뿐만 아니라, 공통적인 것입니다.


9월 준비를 수능과 똑같게 해서 9월을 수능처럼 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 

수능 전이나 9평 전에 이거는 필수적으로 마무리되어야 한다 이런 것이 있을까요? 

 

우선 9평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학생,

시험에 대한 불안감, 두려움이 막 밀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면 이 글을 읽어보세요.

6평 때문에 불안해? 잘 보고 싶어? 대체 왜?

이 글의 6평을 9평으로 바꾸어도 똑같은 내용입니다.


9월 준비를 아무리 수능과 똑같이 하려고 해도,

9월이 수능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목표는 위험합니다.

그리고 9평이 무슨 아주 큰 이벤트이고,

인생의 큰 의미를 가진 시험인 것처럼 생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럴수록 시험에 대한 불안감만 높아지기 마련이고,

그러면 실력이 온전히 점수화되어 나타나지 못합니다.

따라서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이

수능이 요구하는 사고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것인지,

내가 생각을 조금 더 게을리하고,

편한 방법을 찾으려고 하지는 않았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점에서 절대 평소 패턴을 바꾸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던 거 하시면 됩니다.

수능 전날까지도 계속 공부하던 거 공부하다가 시험장으로 들어가야

시험 불안감이 덜 생깁니다.


6평 대비 노트, 9평 대비 노트, ... 이런 게 저에게 있었으면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고 매우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이런 노트를 만든 적이 없습니다. 저런 걸 만들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9평 한 달 전에, 공부가 제일 안 됐던 시기지만, 이때 저는 하던 거 쭉 했고,

선생님께서 하라고 하셨던 거 꾸준히 했고, 

공부가 안된다고 느낄수록 새로운 걸 하지 않고 이전에 내가 공부하던 걸 복습하는데 시간을 썼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문제, 더 어려운 문제 찾아 나서지 말고

내가 이때까지 했던 공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반성만 해서도 안 됩니다.)

 

6평이든 9평이든 이건 자신의 실력의 위치를 확인하는 시험이고,

실력과 점수의 차이를 확인하는 시험입니다.

그러니, 자신이 지금하고 있는 공부가 자신의 실력을 올려주는 공부인지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 "남들이 다 하니까" N제나 실모를 풀고 있다면,

그건 수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6평과 9평을 준비하면서 달라야하는 게 있다면, '시험에 대한 전략'입니다.

6평에도 나름의 전략을 짜두었겠지만,

6평 이후에 자신에게 더 최적화된 풀이 전략을 찾으려고 노력하셨을 겁니다.

그게 먹혀들어 가는지 9평에서 점검하시면 됩니다.

시험에 대한 전략은 다음 내용을 포함합니다.

 

1) 시험지 구성에 따른 운영전략을 세워두었는가?

① 국어, 공통부터 선택부터? 문학부터, 독서부터, 아니면 순서대로?

각 파트별로 시간을 어떻게 배분할 건가?

② 수학, 점수 순서대로, 번호 순서대로? 객관식부터, 주관식부터?

3점에 들일 시간은, 4점은 각 문항 당 들일 시간은?

③ 영어, 듣기 풀면서 독해는 어디까지 풀 것인가?

문제별로 시간 제한을 얼마로 걸어둘 것인가?

④ 탐구, 자신이 정한 킬러와 준킬러 문항 수는?

비킬러를 몇 분 안에 풀고, 준킬러를 몇 분 안에 푸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인가?


첨언하자면)

저는 국어를 선택(화작)부터 풀고 문학, 독서 순서로 풉니다.

독서가 제일 어려우니까 몇 문제 버리는 한이 있어도 화작과 문학은 다 맞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화작과 문학을 푼 시간을 보고, 독서를 푸는 방식을 정했습니다.

저와 같은 순서로 풀라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에게 가장 잘 맞는 순서를 찾으라는 겁니다.

일주일에 1회, 실모를 통해 점검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 이상은 독입니다.)


저는 수학을 점수 순서대로 풉니다. 이렇게 풀면 상당히 정신 사납긴 하지만,

2~3점을 4점에 필요한 뇌를 깨운다는 생각으로 푼 것 같습니다. (효과도 있었고요.)

그래서 공통 2~3점 → 선택 2~3점 → 선택 4점(29번까지) → 공통 주관식(21번까지) → 공통 객관식(14번까지) 

→ 15, 22, 30번을 남겨 놓고 세 문항 모두 읽어본 뒤, 문항 설계하고, 풀 순서 선택

이것도 마찬가지. 저와 같은 순서로 풀라는 것은 아니고, 여러분에게 가장 잘 맞는 순서를 찾으세요.

아, 그리고 저는 객관식보다 주관식을 먼저 풀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뇌가 지쳐 단순 계산에서 실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단순 계산에서 실수가 나왔을 때는 객관식보다 주관식이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객관식은 계산 실수가 났을 때 1~5번 중에 답이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영어의 경우, 학생들이 시간 제한이 필요함을 잘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2~3등급 학생들이 빈칸이나 순서/삽입을 풀 시간이 없어서 1등급을 받지 못했다고 얘기하는데,

그럴수록 대의 파악(18~24번), 장문 독해(41~45번)에서 자신이 얼만큼 시간을 쓰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듣기하면서 18~20, 25~28번까지는 푸는 경우가 많으므로)

18~24번까지의 7문제를 10분, 

29(어법), 30(어휘), 35번(제거), 40번(요약), 41~42번(장문 독해1), 43~45번(장문 독해2)의

9문제를 15분 안에 푸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상 걸리면 빈칸과 순서/삽입 일부 문제를 포기해야 하는 시간대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2) 시간 조절 방법을 세워뒀는가?

① 국어, 문학에서 둘 중 하나 헷갈리는 선지가 나왔다면 어떤 기준으로 답을 고를 것인가?

② 국어, 독서 지문을 한 번 읽었는데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문제를 풀 것인가, skip할 것인가?

③ 국어&수학, 풀릴 듯 말 듯한 문항이 나오면

시간 제한을 얼마로 두고 넘길 것인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넘기는 것이 실력입니다.)

④ 수학, 문제를 읽었는데 풀이가 설계되지 않는다면 몇 분까지 고민하고 넘길 것인가?

⑤ 수학, 킬러 3문제를 두고 50분 남았을 때, 40분 남았을 때,

30분 남았을 때 각각 어떤 전략으로 풀 것인가?

(제일 좋은 건 3문항을 모두 손대보고

같은 시간 내에 가장 많은 설계가 이루어진 문항부터 푸는 것입니다.)

⑥ 탐구, 킬러 3문제를 두고 15분, 12분, 9분 남았을 때 각각 어떤 전략으로 풀 것인가?

 

3) 시험 시작 전, 파본 검사 시, 과목과 과목 사이의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

마지막 과탐, 체력 방전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청심환을 먹을까요, 말까요? 같은 질문을 많이 받는데,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만

(극도의 긴장감이 드는 상황에서 청심환을 먹으면 졸림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9평 때나 교육청 모의고사, 사설 모의고사 때 미리 경험해보면 되겠죠?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것은 초콜릿입니다.

물론, 이것도 많이 먹는 것은 안 좋고요.


그리고 파본 검사하면서 국어의 경우에는 연계 지문의 위치를 확인하고,

수학의 경우에는 문항의 소재들을 파악하고,

탐구의 경우에는 준킬러와 킬러의 위치와 개수를 대충 파악합니다.

(절대 문항을 눈으로 풀고 있으면 안 됩니다. 

실제 수능 시험장에서는 파본 검사하며 저것 파악하고 있을 시간도 잘 안 납니다.)


과목과 과목 사이에는 20분의 쉬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저는 수능장에서 이때 나가서 바깥 공기 열심히 쐬며 걸었습니다.

창문은 추워서 잘 못 열고, 안에는 마스크 낀 사람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열기에 답답해집니다.

나가서 바깥 공기를 쐬고 오며, 그 전 시험의 기억을 잊고, 그 후 시험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과탐 때 체력 방전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요,

한국사와 과탐이 붙어있어서 그런 것도 있고, 

과탐이 국, 영, 수에 비해 갖는 가장 큰 차이점은 '순간집중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20문항을 30분 안에 풀어야 하다 보니, 순간집중력이 아주 많이 필요하고,

그런데 한국사와 과탐이 붙어있는 데다가, 마지막이라는 압박감이 더해지니

수능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곳이 과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체력 방전은 영어와 한국사에서 시간을 남겨서 쉬는 것으로 보충했습니다.

(작년 수능 영어는 매우 쉬운 편이라서 15분이 남았었고, 이때 잤습니다.

그래서 과탐을 잘 본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과탐은 '실수'를 연습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평소에 자꾸 조건을 놓치고, 자료의 일부분을 놓치는 것을 계속 해왔다면

수능에서 그 실수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입니다.

평소의 연습으로 극복해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4) 문제를 읽으면서 무엇을 판별할 것인가?

(한 문제를 풀 때마다 이것이 습관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① 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 그걸 구하려면 어떤 것을 아는 것으로 충분한가?

② 킬러인가 아닌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인가 아닌가?

③ 실수를 주의해야 할 문제인가 아닌가?

화려한 풀이와 안정적 풀이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④ 익숙한 문항인가, 낯선 문항인가? 스킵할 것인가, 일단 풀어볼 것인가?


첨언하자면)

모든 문제마다 ①~④를 일일이 짚고 넘어가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이 문항을 풀다 막혔을 때, 낯선 문항을 만났을 때

①~④를 짚어가면서 다시 생각해보라는 겁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실수하거나, 문제 풀이의 가닥을 못 잡을 때는

'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않아서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러분이 이런 점을 고려하면서, 평소에 문항을 이런 습관으로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수학에서 15, 22, 30번이 남았을 때

무조건 쉬워보일 것 같은 어느 한 문항을 먼저 집어내지 말고,

세 문항을 모두 조금씩 풀고, 문항 파악을 한 뒤에 가장 쉽게 풀릴 것 같은 문항을

선별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점수가 적게는 4점, 많게는 12점까지 달라질 겁니다.

 

1), 2), 3)은 평소에 연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루에서 이틀 정도면 생각하는 데 충분할 것이고요,

4)는 평소에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걸 바탕으로 '전략'이라는 측면을 고려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