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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멘토조금 늦은 100일?(90일) 응원 및 잔소리

임재원
2021-08-19
조회수 384

안녕하세요, 대학생 멘토 임재원입니다.

저는 더위를 심하게 타는 편인데요, 이번 여름은 유독 더운데다가 마스크까지 써야하니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교를 1년 다니고 재수와 반수를 하느라 2년 정도 여름을 모르고 지냈었는데 다시 겪어보니 여름은 참 힘드네요 ㅎㅎ

심지어 대학교를 다닌 1년도 이전에 가장 더웠던 2018년... 제가 공부를 해야 더위가 끝나는 건가요?

그래도 2018년은 코로나가 없을 때라 더위를 피해 여기저기 국내로, 해외로 놀러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도 입시를 잘 마치시고 더위도 몸소 느껴보고, 피서도 가면서 행복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래도 최근 며칠 사이에 더위가 한 풀 꺾인 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새벽이나 밤에는 선선한 바람도 불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런데, 이미 수능을 한 번 이상 겪어본 분들이라면 아마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날이 시원해진다는 뜻은 그만큼 수능이 가까워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늦었지만(10일 가까이 늦은 건 안 비밀...) 수능 D-100을 통과한 여러분께 응원과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지금까지 노력해온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거의 지난 한 달 정도 정말 너무너무 바쁘게 살아서 끼니도 제대로 못 챙겨먹은 날이 꽤 있었는데요, 정말 지치고 힘들어서 집에 도착하면 쓰러질 것만 같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주부터 조금 여유가 생겨 방 정리를 하면서 옛날 재수, 삼반수 시절에 썼던 '주제파악'을 발견했습니다.  풀 네임은 '주간 공부 제대로 파악하기'입니다. ㅎㅎ 그 중에서 딱 지금 시기에 맞는 주제파악을 한 장 가져왔습니다.

과외랑 알바 몇 개 한다고 힘들어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초라해졌습니다...

수험생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는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D-90에 가까운 시점까지 잘 견뎌온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거꾸로 지금 D-90에 가까워질 동안 노력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잔소리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위에 올린 사진의 시기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국에 있는 모든 대형 학원들이 잠정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된 때입니다.

물론 지금의 10~20% 정도 수준의 확진자였지만 학원에 갈 수 없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면서 생활패턴, 학습패턴이 무너지진 않을까 정말 걱정도 많고, 그만큼 노력도 더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래 다녔던 대학에 계속 있었으면 3학년이 되었을 시기에까지 재수, 삼반수를 하면서 금전적인 부담으로 인해 주말에 과외를 하며 공부했었습니다. 또한, 입시에 실패할 경우 생길 군 입대 문제도 있었구요.

제가 굳이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낸 것은 별로 노력하지 않고, 많은 것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쓴소리를 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저보다도 훨씬 힘든 상황에서 노력하고 있는 수험생들도 많습니다. 

정말 딱 자신이 한 만큼, 그만큼만 나와도 나는 후회없고 만족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동시에 모두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려고 합니다.

1. 모의고사에 휘둘리지 마세요.

  6월 모의고사 이후 지금까지 많은 실전모의고사들이 쏟아져 나왔을 겁니다. 그 모든 모의고사를 다 풀겠다는 것도 욕심이고, 다 풀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모의고사가 제대로 된 시험 문제인가에 대해 저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또한, 아주 드물게, 질 좋은 모의고사가 있어서 제대로 된 시험이라고 해봅시다. 그런데 그 문제들을 풀고 채점하고 점수를 매겨 '나는 ~~점이야. 이정도면 됐지.' or '에이 이건 실수로 틀렸네. (세모)'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건강검진을 받고 이상 소견이 없다고 해서 정말 모든 내 몸의 부분부분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은 부분부분 다 뜯어서 확인할 수 없지만, 공부는 가능합니다. 내 풀이과정, 사고과정 하나하나를 다 점검하면서 내가 이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맞혔구나 검사하시길 바랍니다.

  피 검사를 했는데, 이상 소견이 나왔다고 계속 피를 더 뽑진 않습니다. 실모를 풀고, 또 풀고... 결국 원인은 해결 못하고 계속 피만 뽑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9월 이후에는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주변에 휘둘리지 마세요.

  주변 친구들이 하는 공부, 인강, 컨텐츠 등등 좋아보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것입니다. 자신의 공부에 집중하세요.

  '이렇게 하면 성공하는 공부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있다면 '공부하기'정도의 매우 단순한 일이거나 학생들을 현혹시키는 마케팅일 뿐입니다.

  자기 공부는 자기가 가장 잘 알 수 있습니다. 어디가 부족하고, 어떤 게 필요한지. 만약 모르겠다면, 주변의 선생님들을 찾아가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를 가르쳐 준 선생님이라면 조언을 해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 친구는 아닙니다. 그냥 그들도 수험생 중 한 명입니다. 물론, 그 친구가 하는 공부나 그 친구의 조언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는 않습니다.


3. 학업만큼 생활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수능 공부가 힘든 이유 중 하나는 학습에 대한 관리뿐 아니라 생활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거나, 끼니를 거르거나,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전자기기를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거나, 게임, 술, 담배를 하는 등 모두 생활패턴을 망가뜨리는 일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어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정말 나쁜 것들입니다.


응원은 잠깐 해놓고, 너무 긴 잔소리가 되었네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 말도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길게 잔소리를 한 것은 혹시 모를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작성한 것입니다.

항상 그랬듯이,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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