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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멘토[긴급 FAQ] 국어, 선택의 기로! 언매 run? 화작 stay?

SongT
2021-07-06
조회수 248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공개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원래 쓰던 글을 잠시 내려놓고, 국어 과목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물론, 갓 대학교 들어간 신입생이 입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100% 바람직하다고 보진 않습니다만,

각종 입시 전문가분들이 국어 과목을 분석하실 때 빠뜨리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학생의 눈으로 바라봤을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한 저만의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혹시, 제목의 답만을 알고 싶으시다면 Ⅳ로 가시면 됩니다.

 

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지금 선택과목으로 화법과 작문을 선택했던 친구들이 언매 run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의 만점자 표준점수가 5점이나 차이 나면서,

5점이면 의대 입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 명백하고,

수능 최저등급을 맞춰야 하는 친구들에게도

등급컷이 4~5점 차이면 크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태가 벌어진 가장 큰 이유가 뭘까를 고민했을 때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첫 해인데도) 매체를 어렵게 내서라고 생각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매체에서 평가원에서는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었던 것들이

학생들에게는 지엽으로 느껴져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입시 사이트 내에서는 언어(문법)가 쉬웠다는 얘기가 압도적으로 많았지,

정작 매체가 어렵다고 했던 사람들은 (제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체가 어려웠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41번과 45번입니다.

일단 EBSi에서 오답률 Top 15을 공개했습니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답률 15위의 오답률이 화법과 작문은 47%, 언어와 매체는 43%이고,

표점 차이가 5점이 난 것을 동시에 고려하면

화법과 작문에서 오답률 15위와 언어와 매체에서 오답률 15위는 난이도가 비슷하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 오답률 Top 15 이내에서

화법과 작문 문제는 단 한 문제도 없는 반면

언어와 매체 문제는 무려 4문제나 있습니다. 무.려. 4.문.제.나.요


여기에서 제가 더 놀랐던 건 매체가 2문제나 들어있다는 겁니다!

그게 언매 41번과 45번인거고요.

그래서 그 두 문제에 대한 간단한 분석을 덧붙여 보겠습니다.


Ⅱ. 매체, 왜 고난도가 되었나

① 언매41

언매41은 정답률 데이터를 봤을 때,

정답인 4번을 선택한 수와 오답인 1번, 5번을 선택한 사람 수의 합이 비슷합니다.

그 얘기는 오답자들은 대부분 4번은 전혀 답으로 안 보였고,

그나마 답인 것처럼 보였던 게 1번과 5번이라고 생각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번으로 답이 갔던 이유는 [A]에 대한 반응이라고 해서 [A]만 봤는데,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부각하는 내용이 없다고 생각해서였을 겁니다.

대표적인 자료 활용의 이유를 분석하지 못해서 오류를 범한 경우입니다.


5번으로 답이 갔던 이유는 아마도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이라고 했는데

우호적인 의견을 선별했다고 보기 어렵지 않냐고 생각해서였을 겁니다.

(10%의 생각을 추정하기는 30%의 생각을 추정하기보다 훨씬 어려워서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이게.... 저는 말꼬리 잡기 오류라고 하는데......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이런 분들은 제가 본 경험으로는 대체로 문학을 비문학보다 어려워하고,

문학을 비문학보다 훨씬 더 많이 틀리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찐로봇)


② 언매45

언매45는 정답률 데이터를 봤을 때,

④가 매력적인 오답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손가락 절단술 등 모든 심리적 요인 포함해서..)

아마도 (나)가 '디자인'이라는 동일한 단어를 반복했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내 손 안의 태풍'이 비유적 표현이냐는 것에 동의를 못하셔서 고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비유하면 직유, 은유, 의인, 활유만 떠올리셔서 저건 저 4개 안에 안 들어가잖아!

하고 체크하셨을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이건... 문학... 개념어... 문제....입니다.


근데, 이런 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지 않으신가요?

문제 유형 말고, 오답 패턴들이요.

특히, 언매41, 자료 활용의 이유를 분석하지 못해서 틀린 거,

딱 2021 수능 2번입니다. 2번!

2021 수능에서 2번 틀리셨거나, 멈칫하셨던 분들

이것도 멈칫하셨을 걸요?

그리고, 비유적 표현을 사용했는가? 이런 거

화법 첫 지문, 첫 문제, 말하기 방식에서 자주 나오던 선지 아닌가요?


결국, 매체가 어려웠던 이유는

화작에서 많이 낚이는 오답 패턴을 매체에다 구현했기 때문

이라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Ⅲ. 이번 사태는 매체가 어느 정도 큰 기여를 했다.

이 얼마나 이상한 Dog Sound인가 싶으시겠지만,

일단 공개된 두 번의 자료인 3, 4월을 생각해봅시다.

3월은 화작과 언매 간 만점자 표점이 3점 차였고요,

4월은 화작과 언매 간 만점자 표점이 6점 차였습니다.


이건 제 뇌피셜 상으로는 선택과목의 난이도가 결정합니다.

오답률 Top 15 자료를 비교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3월 오답률 Top 15입니다.

3월은 오답률 Top 15안에 화작이 2문제, 언매가 1문제있었습니다. 오답률도 나름 비슷한 편이고요.


4월은 오답률 Top 15안에 화작이 3문제, 언매가 6문제있었습니다.

그런데 4월에 만점자 표점을 더 충공깽으로 만든 건 언매가 오답률 1~3위를 모두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오답률도 화작 오답률 1~3위보다 미친듯이 높고요.


결국, 표점 차의 핵심은 선택과목의 평균 또는 오답률, 즉 선택과목의 난이도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6평의 국어 사태의 원인을 언매 중에서도

매체의 오답률이 (평가원의 예상보다) 높았던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평의 데이터를 추정해봤을 때,

화법과 작문이 공통과목 평균은 낮고, 선택과목 평균은 높은 반면,

언어와 매체는 공통과목 평균은 높고, 선택과목 평균은 낮은

3, 4월의 데이터와 비슷한 양상을 띠었을 것인데,

화작과 언매 간 선택과목의 평균 차이가

만점자 표점 차이가 3점 났던 3월보다는 크게

만점자 표점 차이가 6점 났던 4월보다는 작게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화작과 언매 간 선택과목 평균 차이를 좁히면,

즉 화작을 매체만큼 어렵게, 언매, 특히 매체를 화작만큼 쉽게 출제하면

다른 복잡한 상황 고려하지 않고도, 이 사태를 조금 완화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올해 수능이 여러 가지 겹친 변수가 너무 많고,

지금 6평의 여파가 너무 심하긴 해서 본 수능 가면 1점 정도 완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Ⅳ. 언매 run? 화작 stay?

나름대로의 결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6평에서 화작을 선택했던 학생이라면 15분을 재고 언매를 풀어보세요.

 

* 만약 이전까지 언어(문법)를 공부하지 않았던 학생이라면,

1) 언매에서 3개 이상 틀렸다. → 화작 stay를 권장합니다.

2) 언매에서 2개 틀렸다 → 국어, 수학 등급합이 3 이하일 때 → 언매 run을 권장합니다.

3) 언매에서 1개 이하로 틀렸다.

→ 2021 수능 11번에서 15번을 풀어보세요.

→ 수능 문법을 2개 이하로 틀렸다면 → 언매 run을 권장합니다.

단, 언매로 run하더라도 다른 과목 공부 시간을 빼앗아 언어를 공부해야 하기에,

반드시 방학 중에 언어를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 만약 이전에 언어(문법)를 3개월 이상 공부했던 학생이라면,

1) 언매에서 3개 이상 틀렸다. → 화작 stay를 권장합니다.

2) 언매에서 2개 틀렸다 → 국어, 수학 등급합이 4 이하일 때 → 언매 run을 권장합니다.

3) 언매에서 1개 이하로 틀렸다.

→ 2021 수능 11번에서 15번을 풀어보세요.

→ 수능 문법을 1개 이하로 틀렸다면 → 언매 run을 권장합니다.

이 학생들 역시도 언매로 run하더라도

다른 과목 공부 시간을 빼앗아 언어를 공부해야 하기에,

반드시 방학 중에 언어를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언어 공부 계획을 세울 자신이 없다면 화작 stay 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Ⅴ. 매체, 어떻게 할 것인가?

매체는 일단 무슨 일이 있어도 안 틀려야 합니다.

대부분 국어 표점 분석하시는 분들이 언어의 고난도 문제 1문제 버려도 된다고 말씀하시지만,

저는 언어에서 눈에 띄게 고난도 문제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진 않고요(뇌피셜),

그 국어 잘한다는 언매 표본들이 뒤통수를 맞는다면 매체일 겁니다.

빨리 풀고, 빨리 틀리는 거죠.


그래서, 한 말씀 드리자면 매체 잘하려면 화작 푸세요.

화작하시는 분들은 매체 문제도 같이 푸세요.

화작과 매체가 정말로 오답 패턴이 똑같아서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이 과목 변경 때문에 여러 선생님의 조언을 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과목 변경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가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고민해보고, 언매 run의 기준을 말씀을 드리는 것이니,

우선 저보다는 다른 선생님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되,

제가 말씀드렸던 것들을 충분히 고려하셔서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바랍니다.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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