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메디친에서 대학생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SongT입니다.
오늘은 커뮤니친에서 정말 많이 올라왔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커뮤니친을 보면 학생들이 계속 올리는 질문이 '수행평가/보고서/발표 주제를 뭘로 하면 좋을까요'입니다.

얼마 전에 이와 관련하여 여러분에게 아주 좋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수행평가,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이 글과 관련하여 제가 답을 찾았던 경험을 세 가지 정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이건 제가 어떤 친구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남겼던 내용입니다.
수학에서 발표할 주제를 찾을 때 제가 생각했던 과정입니다.
친구가 평소에 의문이 든 교과서나 수업 내용/뉴스/사회 현상이 있었나요?
여기에서부터 시작해보면 조금은 쉽습니다.
(물론 이런 의문은 생겼다가도 금방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다시 떠올리기가 힘들긴 합니다.)
음, 저는 고1 때는 범죄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면 이제 수학 교과서를 봅시다. 수학(상)은 3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항식, 방정식과 부등식, 도형의 방정식
(물론 수학은 실생활과 연관이 많이 되지만)
이중에서도 발표하기 좋은 분야는 '함수'죠.
방정식과 부등식은 '함수'에 대한 분석과 연관되어 있고,
도형의 방정식도 도형을 함수의 관점에서 해석해보는 단원이니까요.
그러면 범죄와 관련된 수학은 범죄 통계 수치를 보는 게 일반적이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사고를 한 번 틀었어요. 너무 흔한 주제는 하기 싫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그 순간 '돈...!'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범죄 예방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돈을 쓰고 있는지,
범죄 예방에 돈을 많이 쓸수록 범죄 예방에 실제로 도움이 될까... 이런 것들을 찾아보다가
법경제학에서 이런 연구를 하고 있음을 알고,
학력평가 독서 지문에 관련된 내용을 찾아서, 그것과 관련돼서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본인의 관심사를 의료로만 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소재가 게임이어도 좋고, 음식이어도 좋으니
그것과 관련된 수학을 찾아보세요. 특히 수학(상)이라면
'A와 B의 상관관계' 같은 것에 관심을 가지면 찾기 편할 겁니다.
(제가 위에서 예시로 든 것은 범죄 예방에 쓰는 돈과 실제 범죄율의 상관관계 같은 거겠죠?)
그래도 어렵다면, 교과서에서 '과학! 수학과 통한다', '탐구 과제', '창의융합 프로젝트'와 같이
발표하기 좋은 주제들이 있는 내용이 곳곳에 있으니 그것을 참고해서 생각을 펼치는 것도 추천합니다.
2)
제가 문학 시간에 했던 것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여러분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교과는 세상을 깊이있게 이해하기 위함이고,
'나'라는 존재를 이해하기 위함이고, 내가 미래에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 고민하기 위함입니다.
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문학'을 공부한다고 쳐보죠.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라는 소설을 배웠습니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아버지가 전형적으로 '무기력한 소시민의 모습'을 띄고 있다고 배웁니다.
그런데요, 이 작품에서 다른 부분에 주목해봅시다.
아버지가 "왜" 무기력해졌을까에 주목해보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발을 맞추지 못해 소외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꿈꾸고 있었기에
이 작품을 보고 난 뒤 2000년대 이후 정신과 진료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데이터를 찾았습니다.
물론 이 데이터에서 분석해야 할 상황이 정말 많습니다만,
이 소설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2000년대는 급격한 정보 사회로의 전환,
그리고 그 속에서 눈부신 도시 발전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인간 소외'를 경험한 시대였습니다.
그러니 '정신과' 진료 환자 수도, '자살율'도 (조금 급격하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런 내용을 수업 시간에 글쓰기로서 녹여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에게 의미 있는 교과 활동이 되었고요.
이런 식으로 여러분이 교육과정에서 배우고 있는 모든 활동은
여러분의 진로와 어떻게든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찾아보세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을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3)
제가 보고서 관련해서 탐구했던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어머니랑 간만에 치킨을 뜯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TMI로 전 치킨을 2달에 한 번 먹었나... 그랬습니다.)
아버지가 치킨만 보면 저에게 많이 뭐라 그러셨거든요.
요즘 닭이 항생제에 성장촉진제에 온갖 약을 다 때려넣어서 키우는 건데....
애들 봐라 2차 성징이 왜 그렇게 빨리 왔겠냐...
다 그런 음식 먹고 큰 애들이 그렇게 된거다...
(글자로만 봐도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 안 드시나요?)
근데 아버지 잔소리를 듣다가 문득,
'요즘 애들이 신경질적이라고 하는데, 음식 문제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해서 당시 고2였던 제가 연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그냥 에이... 하고 던져버릴까요? 그건 아니죠.
바로 학술연구사이트(riss, dbpia)를 들어가보면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논문을 건졌습니다.

"대한민국 청소년에게서의 식생활, 영양 상태와 정신건강과의 관계"
딱 제가 원하는 논문이었죠. 열심히 읽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스트레스를 인지할 때 남학생은 비타민C 섭취량이나 주관적으로 느끼는 건강상태에 큰 영향을 받고
여학생은 나트륨 섭취량, 비타민A 섭취량, 비타민C 섭취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또, 청소년기 자살 생각에는 주관적 건강상태, 음주경험, 주관적 체형인식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비타민C가 스트레스 인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비타민C가 스트레스에 주는 영향과 관련된 논문을 쭉 찾아봤어요.
이런 식으로 간단한 질문에서 지식을 확장해나가고, 여러 가지 관련 없어 보이는 내용들을 이어내는 작업들
이런 작업들이 반복되어서 여러분이 어떤 사람이 될 지를 만들어나갑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사소해 보이는 질문들은 절대로 사소한 것이 아니며,
사고를 붙여나가면 붙여나갈수록 유의미한 질문들이 될 수 있고,
여러분의 identity를 만들 중요한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4)
커뮤니친에 '탐구 활동 어떻게 해요?', '세특 보고서 어떻게 써요?'라는 질문을 남기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결국 그 탐구활동은 여러분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멘토들이 줄 수 있는 답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여러분만의 그 무엇인가'를 결국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주제 정하는 것부터 왜 이렇게 어렵지?"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주제 정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겁니다.
주제를 정했다면 그걸 조사하고, 발표하는 것까지는 주제를 정하는 데 기울인 노력의 1/10도 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주제 정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기울여야 하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됩니다.
이런 주제를 정하고 싶을 때는 우선 뭘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지식은 인터넷보다는 책에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주제를 찾고 싶다면 도서관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수학과 관련해서 무언갈 하고 싶다면,
'미적분으로 바라본 하루'(오스카 E. 페르난데스 저)와 같은 책을 입문서로 삼아 한 번 읽어보세요.
제목이 '미적분'이긴 하지만 지수, 로그, 삼각함수 등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 책을 읽고 난 뒤에 생기는 의문들을 떠올려보세요.
삼각함수는 세상의 어떤 규칙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일까?
우리가 이 함수를 왜 배우는 것일까?와 같은 의문 같은 거요.
그렇다면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쓰지'와 같은 책들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책의 모든 부분을 읽을 필요 있나요.
목차와 작가의 서문을 읽으면서 이 책이 어떤 것을 목적으로 쓰인 책인지 파악하고,
내가 원하는 부분을 읽으면 됩니다.
그렇게 읽고, 질문하고, 다른 책으로 확장해나가고 하는 작업들을 반복하면 됩니다.
우리가 배우는 수학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세상이라는 게 너무나 복잡해져서
그게 우리가 배우는 간단한(?) 수학과 무슨 상관인지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러니 책을 통해서 확장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메디친에서 대학생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SongT입니다.
오늘은 커뮤니친에서 정말 많이 올라왔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커뮤니친을 보면 학생들이 계속 올리는 질문이 '수행평가/보고서/발표 주제를 뭘로 하면 좋을까요'입니다.
얼마 전에 이와 관련하여 여러분에게 아주 좋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수행평가,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이 글과 관련하여 제가 답을 찾았던 경험을 세 가지 정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이건 제가 어떤 친구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남겼던 내용입니다.
수학에서 발표할 주제를 찾을 때 제가 생각했던 과정입니다.
친구가 평소에 의문이 든 교과서나 수업 내용/뉴스/사회 현상이 있었나요?
여기에서부터 시작해보면 조금은 쉽습니다.
(물론 이런 의문은 생겼다가도 금방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다시 떠올리기가 힘들긴 합니다.)
음, 저는 고1 때는 범죄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면 이제 수학 교과서를 봅시다. 수학(상)은 3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항식, 방정식과 부등식, 도형의 방정식
(물론 수학은 실생활과 연관이 많이 되지만)
이중에서도 발표하기 좋은 분야는 '함수'죠.
방정식과 부등식은 '함수'에 대한 분석과 연관되어 있고,
도형의 방정식도 도형을 함수의 관점에서 해석해보는 단원이니까요.
그러면 범죄와 관련된 수학은 범죄 통계 수치를 보는 게 일반적이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사고를 한 번 틀었어요. 너무 흔한 주제는 하기 싫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그 순간 '돈...!'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범죄 예방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돈을 쓰고 있는지,
범죄 예방에 돈을 많이 쓸수록 범죄 예방에 실제로 도움이 될까... 이런 것들을 찾아보다가
법경제학에서 이런 연구를 하고 있음을 알고,
학력평가 독서 지문에 관련된 내용을 찾아서, 그것과 관련돼서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본인의 관심사를 의료로만 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소재가 게임이어도 좋고, 음식이어도 좋으니
그것과 관련된 수학을 찾아보세요. 특히 수학(상)이라면
'A와 B의 상관관계' 같은 것에 관심을 가지면 찾기 편할 겁니다.
(제가 위에서 예시로 든 것은 범죄 예방에 쓰는 돈과 실제 범죄율의 상관관계 같은 거겠죠?)
그래도 어렵다면, 교과서에서 '과학! 수학과 통한다', '탐구 과제', '창의융합 프로젝트'와 같이
발표하기 좋은 주제들이 있는 내용이 곳곳에 있으니 그것을 참고해서 생각을 펼치는 것도 추천합니다.
2)
제가 문학 시간에 했던 것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여러분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교과는 세상을 깊이있게 이해하기 위함이고,
'나'라는 존재를 이해하기 위함이고, 내가 미래에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 고민하기 위함입니다.
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문학'을 공부한다고 쳐보죠.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라는 소설을 배웠습니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아버지가 전형적으로 '무기력한 소시민의 모습'을 띄고 있다고 배웁니다.
그런데요, 이 작품에서 다른 부분에 주목해봅시다.
아버지가 "왜" 무기력해졌을까에 주목해보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발을 맞추지 못해 소외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꿈꾸고 있었기에
이 작품을 보고 난 뒤 2000년대 이후 정신과 진료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데이터를 찾았습니다.
물론 이 데이터에서 분석해야 할 상황이 정말 많습니다만,
이 소설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2000년대는 급격한 정보 사회로의 전환,
그리고 그 속에서 눈부신 도시 발전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인간 소외'를 경험한 시대였습니다.
그러니 '정신과' 진료 환자 수도, '자살율'도 (조금 급격하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런 내용을 수업 시간에 글쓰기로서 녹여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에게 의미 있는 교과 활동이 되었고요.
이런 식으로 여러분이 교육과정에서 배우고 있는 모든 활동은
여러분의 진로와 어떻게든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찾아보세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을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3)
제가 보고서 관련해서 탐구했던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어머니랑 간만에 치킨을 뜯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TMI로 전 치킨을 2달에 한 번 먹었나... 그랬습니다.)
아버지가 치킨만 보면 저에게 많이 뭐라 그러셨거든요.
요즘 닭이 항생제에 성장촉진제에 온갖 약을 다 때려넣어서 키우는 건데....
애들 봐라 2차 성징이 왜 그렇게 빨리 왔겠냐...
다 그런 음식 먹고 큰 애들이 그렇게 된거다...
(글자로만 봐도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 안 드시나요?)
근데 아버지 잔소리를 듣다가 문득,
'요즘 애들이 신경질적이라고 하는데, 음식 문제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해서 당시 고2였던 제가 연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그냥 에이... 하고 던져버릴까요? 그건 아니죠.
바로 학술연구사이트(riss, dbpia)를 들어가보면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논문을 건졌습니다.
"대한민국 청소년에게서의 식생활, 영양 상태와 정신건강과의 관계"
딱 제가 원하는 논문이었죠. 열심히 읽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스트레스를 인지할 때 남학생은 비타민C 섭취량이나 주관적으로 느끼는 건강상태에 큰 영향을 받고
여학생은 나트륨 섭취량, 비타민A 섭취량, 비타민C 섭취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또, 청소년기 자살 생각에는 주관적 건강상태, 음주경험, 주관적 체형인식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비타민C가 스트레스 인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비타민C가 스트레스에 주는 영향과 관련된 논문을 쭉 찾아봤어요.
이런 식으로 간단한 질문에서 지식을 확장해나가고, 여러 가지 관련 없어 보이는 내용들을 이어내는 작업들
이런 작업들이 반복되어서 여러분이 어떤 사람이 될 지를 만들어나갑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사소해 보이는 질문들은 절대로 사소한 것이 아니며,
사고를 붙여나가면 붙여나갈수록 유의미한 질문들이 될 수 있고,
여러분의 identity를 만들 중요한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4)
커뮤니친에 '탐구 활동 어떻게 해요?', '세특 보고서 어떻게 써요?'라는 질문을 남기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결국 그 탐구활동은 여러분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멘토들이 줄 수 있는 답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여러분만의 그 무엇인가'를 결국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주제 정하는 것부터 왜 이렇게 어렵지?"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주제 정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겁니다.
주제를 정했다면 그걸 조사하고, 발표하는 것까지는 주제를 정하는 데 기울인 노력의 1/10도 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주제 정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기울여야 하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됩니다.
이런 주제를 정하고 싶을 때는 우선 뭘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지식은 인터넷보다는 책에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주제를 찾고 싶다면 도서관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수학과 관련해서 무언갈 하고 싶다면,
'미적분으로 바라본 하루'(오스카 E. 페르난데스 저)와 같은 책을 입문서로 삼아 한 번 읽어보세요.
제목이 '미적분'이긴 하지만 지수, 로그, 삼각함수 등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 책을 읽고 난 뒤에 생기는 의문들을 떠올려보세요.
삼각함수는 세상의 어떤 규칙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일까?
우리가 이 함수를 왜 배우는 것일까?와 같은 의문 같은 거요.
그렇다면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쓰지'와 같은 책들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책의 모든 부분을 읽을 필요 있나요.
목차와 작가의 서문을 읽으면서 이 책이 어떤 것을 목적으로 쓰인 책인지 파악하고,
내가 원하는 부분을 읽으면 됩니다.
그렇게 읽고, 질문하고, 다른 책으로 확장해나가고 하는 작업들을 반복하면 됩니다.
우리가 배우는 수학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세상이라는 게 너무나 복잡해져서
그게 우리가 배우는 간단한(?) 수학과 무슨 상관인지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러니 책을 통해서 확장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